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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3 보안의 구조적 전환: 2026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본문

Web3/Hacking

Web3 보안의 구조적 전환: 2026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음대생 2026. 2. 20. 03:25

결론부터 말하면, Web3 보안은 "코드를 감사하는 시대"에서 "시스템을 설계하는 시대"로 전환 중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Web3 생태계에서 도난된 자산은 33.75억 달러. 이 중 단 두 건의 사건(Bybit, Cetus Protocol)이 전체 피해의 72%를 차지했다. 이 수치가 말해주는 것은 단순하다. 공격자는 이미 구조적으로 사고하고 있는데, 방어자는 여전히 점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은 현재 업계가 직면한 위협 구조를 분해하고, AI와 블록체인의 수렴이 만들어낼 새로운 공격면과 방어 기회를 분석하며,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메타 분석적 전망을 제시한다. 일론 머스크의 제1원리 사고(First Principles Thinking)와 피터 틸의 반직관적 사고(Contrarian Thinking)를 렌즈로 활용하여, 업계가 간과하고 있는 비자명한 연결 고리들을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I. 현황: 숫자가 드러내는 구조적 실패

피해 규모의 역설

CertiK의 2025 Hack3D 보고서와 Beosin의 연간 보안 리포트를 교차 분석하면 흥미로운 패턴이 보인다. 2025년 전체 보안 사건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총 피해액은 37% 증가했다. 건당 평균 피해액은 532만 달러로 66.6% 상승한 반면, 중위값은 10.4만 달러로 35.7% 하락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공격이 양극화되고 있다. 소규모 익스플로잇은 줄어드는 반면, 소수의 초대형 공격이 전체 피해를 지배한다. Bybit 단일 사건이 14.5억 달러, 연간 피해의 42.7%를 차지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공격자는 더 적은 횟수로, 더 큰 규모의 작전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격 벡터의 이동

2025년 공격 벡터별 분류는 업계의 보안 투자가 어디에서 실패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 접근 제어 익스플로잇(Access Control Exploits): H1 2025 기준 18.3억 달러 피해. 3분기 연속으로 최대 해킹 사건이 Safe 멀티시그 지갑과 관련되었다. 스마트 컨트랙트 결함이 아니라, 운영 보안(OpSec)의 실패다.
  • 피싱 및 소셜 엔지니어링: 2025년 H1에서 6억 달러, Q2에서 3.95억 달러. 가장 빈번한 공격 벡터로 부상했다.
  • 공급망 공격: Bybit 사건의 핵심 수법. Safe{Wallet}이라는 신뢰받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의 공급망을 침투하여 멀티시그 서명자를 속였다. Beosin은 이를 2025년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 AI 관련 익스플로잇: Hacken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1,025% 급증. 주로 불안전한 API와 취약한 추론 설정에서 발생.

여기서 제1원리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보안 감사"라고 부르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업계는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2025년의 데이터는 코드 취약점이 전체 피해의 2% 미만을 차지한다고 말하고 있다. 감사 대상 자체가 잘못 설정되어 있었다. 실제 공격면은 코드가 아니라 인간과 인프라의 접점, 서드파티 의존성, 그리고 운영 프로세스에 있다.

국가 행위자라는 구조적 위협

Chainalysis의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커들이 단일 연도 기준 20.2억 달러를 탈취했다. 이는 전년 대비 51% 증가한 수치이며, 2017년 이후 누적 피해액은 67.5억 달러에 달한다. Lazarus Group이 실행한 Bybit 공격 하나가 15억 달러, 북한 전체 탈취액의 74%를 차지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의 전술 진화다. 더 이상 단순한 피싱이나 익스플로잇이 아니다. TraderTraitor라는 하위 그룹은 LinkedIn에서 보안 연구자와 크립토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가짜 채용 제안, 학회 초대, 연구 협업을 통해 수주간 신뢰를 쌓은 후 공격한다. 이것은 사이버 작전이라기보다 인간 정보작전(HUMINT)에 가깝다.

 

더 심각한 함의는 이것이다: UN 추정치에 따르면 암호화폐 탈취가 북한 GDP의 약 13%를 구성한다. 이는 더 이상 사이버 범죄가 아니라, 탈중앙 기술을 무기화한 국가 경제 전략이다. 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보안 프레임워크는 근본적으로 불완전하다.


II. 심층 분석

이 글의 핵심 질문은 "Web3 보안과 AI/블록체인 수렴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이다. 이는 복잡한 시스템의 이해와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을 동시에 요구하므로, 복잡성 분해 + 창의적 연결 + 역설 사고를 결합하여 적용한다.

A. 복잡성 분해: Web3 보안 시스템의 구성요소

Web3 보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분해하면 다음과 같은 레이어가 드러난다:

 

레이어 1: 암호학적 기반: ECDSA, 해시 함수, 영지식 증명 등 수학적 보안의 토대.

레이어 2: 프로토콜 로직: 스마트 컨트랙트, AMM 불변식, 오라클 설계 등 on-chain 비즈니스 로직.

레이어 3: 인프라 & 의존성: 멀티시그 지갑, 브릿지, 프론트엔드, SDK, 서드파티 서비스 등 off-chain 의존 관계.

레이어 4: 인간 & 운영: 키 관리, 거버넌스, 접근 제어, 소셜 엔지니어링 방어 등 조직적 보안.

레이어 5: 경제적 인센티브: MEV, 플래시론, 유동성 구조, 보상/처벌 메커니즘 등 게임 이론적 보안.

 

레버리지 포인트 식별: 2025년 데이터가 명확히 가리키는 것은, 업계의 보안 투자가 레이어 2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반면, 실제 피해의 대부분은 레이어 3과 레이어 4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Bybit, Ronin, Atomic Wallet 등 역대급 해킹은 모두 스마트 컨트랙트 버그가 아니라 운영 보안과 인프라 의존성의 실패였다.

 

피드백 루프: 대형 해킹 -> 규제 강화 -> 중앙화된 보안 솔루션 도입 -> 새로운 단일 장애점 생성 -> 다시 대형 해킹. 이것이 현재 업계가 갇혀 있는 강화 루프다. BalancerV2 사례에서 봤듯이, 위기 상황에서 Berachain은 체인을 중단했고, Sonic은 공격자 주소를 동결했으며, Gnosis는 브릿지를 제한했다. "탈중앙화" 시스템이 위기 시 드러내는 중앙화된 통제력은, 보안과 탈중앙화 사이의 근본적 긴장을 노출한다.

B. AI x Web3 보안

두 도메인의 수렴을 분석한다.

 

공통점: AI와 블록체인은 모두 "신뢰"의 문제를 다룬다. AI는 데이터와 추론의 신뢰성을, 블록체인은 거래와 상태의 신뢰성을 보장하려 한다. 둘 다 검증 가능성(verifiability)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결정적 차이점: 블록체인은 설계상 투명하지만 AI 모델은 본질적으로 불투명하다. 블록체인은 결정론적인 반면, AI 추론은 확률적이다. 이 충돌이 수렴의 가장 큰 기술적 과제이자 기회를 만든다.

 

A의 원리를 B에 적용: AI의 패턴 인식 능력을 블록체인 보안에 적용하면? 이미 시작되고 있다. AI 기반 감사 도구, 실시간 이상 거래 탐지, 예측적 위험 분석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형식 검증(Formal Verification)의 자동화. arXiv에 게재된 Ozdag(2025)의 서베이 논문은 전통적 감사 기법(수동 코드 리뷰, 형식 검증)이 확장성과 적응성에서 한계를 보이며, AI 기반 솔루션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역설적 조합: AI가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공격면을 생성한다. Hacken의 보고서에서 AI 관련 익스플로잇이 1,025% 급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보안을 위해 도입한 AI 에이전트가 프라이빗 키에 접근할 때, 그 에이전트 자체가 공격 대상이 된다. 이것은 "보안 도구가 보안 취약점이 되는" 재귀적 역설이다.

C. 다차원 분석: 시간축

과거 원인: 2021년 9월, 개별 프로토콜이 BasePool의 안전성 가정을 깨는 오버라이드를 도입했다(BalancerV2 사례). 이런 "가정 체인의 파괴"가 수년간 잠복하다 대규모 익스플로잇으로 표면화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상태(2025-2026): 세 가지 거대한 힘이 수렴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경제 참여, 실물자산 토큰화(RWA)의 기관 채택, 그리고 양자 컴퓨팅의 현실화. 블록체인 AI 시장은 2025년 약 7억 달러에서 2029년 18.8억 달러로, 연 28% 성장이 전망된다. 블록체인 보안 시장은 2024년 20.7억 달러에서 2025년 28.9억 달러로 확장되었으며, 2029년까지 103.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CAGR 37.7%).

 

미래 전개: 가장 시급한 위협은 양자 컴퓨팅이다. Cambridge Judge Business School(2025)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연구에서 RSA-2048 해독에 필요한 논리 큐비트 수가 약 1,399개로 대폭 감소했다. 이전에 수십 년 후로 예상되던 타임라인이 10년 이내로 앞당겨진 것이다. Frontiers in Computer Science(2025)에 게재된 논문은 비트코인의 포스트-양자 블록체인 이전을 2026년까지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현실은? 2004-2025년 사이 1,725건의 암호학 도입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포스트-양자 알고리즘은 단 6건(0.35%)에 불과했다.

 

"Harvest Now, Decrypt Later(HNDL)" 전략은 이미 실행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025년 논문은 오늘 블록체인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되는 시점에 복호화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것은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현재의 위협이다.


III. 제1원리와 반직관

"보안"의 본질은 무엇인가

머스크가 로켓의 원가를 원자재 수준으로 분해했듯이, Web3 보안을 제1원리에서 재구성해보자.

 

가정 1: "감사를 받으면 안전하다." 이것은 유비 추론(reasoning by analogy)이다. 전통 금융에서 회계감사가 신뢰를 보장했으니,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가정. 그러나 제1원리적으로 보면, 감사는 특정 시점의 특정 범위에 대한 정적 검증에 불과하다. 시스템은 감사 후에도 변한다. 의존성이 업데이트되고, 구성이 바뀌고, 인간이 실수한다. BalancerV2 사례에서 코드는 정확했지만 수학적 가정이 깨져 있었다. floor(a) + floor(b) <= floor(a+b)라는 성질이 반복 swap에서 한 번도 테스트되지 않았다. 코드 정확성과 수학적 건전성은 다른 문제다.

 

가정 2: "탈중앙화가 보안을 강화한다." 제1원리: 탈중앙화는 단일 장애점을 제거하지만, 공격면을 확장한다. 더 많은 노드, 더 많은 브릿지, 더 많은 인터페이스는 더 많은 진입점을 의미한다. 보안의 물리적 본질에서 보면, 방어해야 할 표면적이 넓어질수록 단위 면적당 방어 밀도가 낮아진다. 이것이 멀티체인 환경에서 크로스체인 브릿지가 반복적으로 공격당하는 근본 원인이다.

 

가정 3: "더 많은 감사 = 더 안전." 제1원리: 보안은 가장 약한 고리에 의해 결정된다(Liebig's Law). 스마트 컨트랙트에 10번의 감사를 받아도, Safe{Wallet} 공급망이 침투당하면 무의미하다. 투자의 한계효용은 가장 약한 레이어에 집중할 때 최대화된다.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중요한 진실은 무엇인가?"

피터 틸의 시그니처 질문을 Web3 보안에 적용한다.

 

반직관적 진실 1: "보안의 미래는 예방이 아니라 회복력(resilience)에 있다."

업계의 합의는 "해킹을 막아야 한다"이다. 그러나 2025년 반환된 자금 비율이 Q1에서 0.38%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예방 중심 접근의 한계를 드러낸다. 반직관적 접근은 이것이다: 해킹은 불가피하다고 가정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라. 생물학에서 면역 체계는 모든 병원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을 탐지하고 대응하고 기억하는 시스템이다. Web3 보안도 이런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화된 회로 차단기(circuit breaker), 피해 범위 제한 설계(blast radius limitation), 사후 복구 프로토콜이 예방적 감사만큼 중요해져야 한다.

 

반직관적 진실 2: "경쟁이 아니라 독점이 보안을 향상시킨다."

틸은 독점이 혁신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Web3 보안 시장은 파편화되어 있다. 수백 개의 감사 회사가 동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격 경쟁을 벌인다. 이것은 틸이 말하는 "완전 경쟁의 파괴적 특성"과 정확히 일치한다. 진정한 보안 혁신은, 단일 프로젝트의 코드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의 보안 인프라를 재설계하는 0-to-1 프로젝트에서 나올 것이다. Hypernative가 Bybit 공격을 3분 만에 탐지한 것은 이런 방향의 초기 사례다.

 

반직관적 진실 3: "가장 큰 위협은 기술이 아니라 시간이다."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아직 시간이 있다"이다. 그러나 HNDL 전략을 고려하면, 시간은 이미 없다. 오늘 체인에 기록된 데이터가 5년 후 복호화될 수 있다면, 포스트-양자 이전의 데드라인은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되는 시점이 아니라, 보호하려는 데이터의 유효 기간만큼 앞당겨진다. Ethereum Foundation이 2026년 1월 PQ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한 것은 이 인식의 반영이지만, 실제 PQC 알고리즘 도입율이 0.35%에 불과한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


IV. 2026-2030 연구 방향과 미래 전망

확정적 낙관(Definite Optimism)의 관점에서

틸이 비판하는 "막연한 낙관(Indefinite Optimism)" -- 미래가 좋아질 거라 믿지만 구체적 계획이 없는 태도 -- 이 현재 Web3 보안 업계의 지배적 심리 상태다. "AI가 해결해 줄 것이다", "양자 컴퓨터는 아직 멀었다", "규제가 정비되면 나아질 것이다." 이런 막연한 기대 대신,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

연구 방향 1: AI-Native Security Infrastructure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거래하고, 협상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2026년의 현실에서, 보안의 단위는 "사람"에서 "에이전트"로 확장된다. 연구 과제:

  • 에이전트 신원 검증과 행위 감사: ERC-6551과 계정 추상화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독립적 경제 주체로 활동할 때의 책임 추적 체계. 블록체인 위에서 AI의 의사결정을 검증 가능하게 기록하는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 적대적 AI 대 방어적 AI: AI가 소셜 엔지니어링을 자동화하고, 딥페이크로 신원을 위조하며, 모델 포이즈닝으로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공격에 대한 방어. Nature에 게재된 Scientific Reports(2026) 논문이 제시한 "블록체인 기반 IoT 신원 관리 + 비잔틴 저항 연합학습" 아키텍처가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 LLM 기반 취약점 분석의 한계 정의: AI 감사 도구가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그 경계를 명확히 하는 연구. "AI가 발견하지 못하는 취약점의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연구 방향 2: Post-Quantum Migration Engineering

이론적 PQC 알고리즘은 NIST가 이미 표준화했다(ML-KEM, ML-DSA, SLH-DSA). 문제는 구현과 이전이다.

  • 이전 프로토콜 설계: 기존 키를 PQ-safe 키로 바인딩하는 메커니즘. QANplatform의 XLINK가 MetaMask 사용자가 기존 ECDSA 키를 ML-DSA 트윈에 바인딩하는 방식은 참고할 만한 접근이다. 그러나 이전 과정에서의 보안 마이그레이션 자체가 공격면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 성능-보안 트레이드오프: PQ 서명은 현재 서명보다 최대 40배 크다. L2 환경에서 이것이 가스 비용과 처리량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를 완화하는 하드웨어 가속 연구.
  • 크로스체인 PQ 호환성: 하나의 체인이 PQC를 도입해도, 브릿지를 통해 연결된 체인이 도입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의 보안은 가장 약한 체인에 의해 결정된다. 이종 암호 체계 간의 상호 운용성 연구.

연구 방향 3: 공급망 보안의 형식화

2025년 최대 위협인 공급망 공격에 대한 체계적 방어 프레임워크가 부재하다.

  • 의존성 그래프의 자동 생성과 실시간 모니터링: 프로토콜이 의존하는 모든 서드파티 컴포넌트(SDK, 오라클, 프론트엔드, 지갑 인터페이스)의 무결성을 on-chain에서 검증하는 메커니즘.
  • 제로 트러스트 서명 아키텍처: 멀티시그의 재설계. "누가 서명했는가"만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어떤 컨텍스트로 서명했는가"를 검증하는 서명 프로토콜. Bybit 사건에서 CEO는 "일상적인 전송을 승인한다고 생각했다." 서명의 의미론적 검증(semantic verification)이 필요하다.
  •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보안: "화면에 보이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가?" Lazarus Group의 Bybit 공격은 조작된 UI를 통해 이루어졌다. 하드웨어 월렛의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트랜잭션 내용을 검증하는 것조차, 디스플레이 자체가 조작될 수 있다면 불충분하다. 트랜잭션의 의도와 실행 사이의 일치를 보장하는 새로운 검증 레이어 연구.

연구 방향 4: 경제적 보안 메커니즘의 재설계

  • 보안을 외부비용에서 내부비용으로: 현재 해킹 피해는 사용자에게 전가된다. 프로토콜이 보안 보증금을 예치하고, 해킹 시 자동으로 보상하는 경제적 메커니즘. 이것은 전통 보험의 블록체인 네이티브 버전이다.
  • 공격자 인센티브 구조의 역전: 화이트햇 보상이 공격 수익을 초과하는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2025년 화이트햇이 인터셉트한 금액이 ~6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현재의 버그 바운티 체계가 구조적으로 불충분함을 시사한다.

V. 결론: 형태가 아니라 기능을 투사하라

머스크가 지적했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상상할 때 "현재의 형태"를 투사한다.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상상하지, "비행 수단의 혁신"을 상상하지 못한다. Web3 보안 업계도 같은 함정에 빠져 있다. "더 나은 감사", "더 많은 모니터링", "더 엄격한 규제"를 말하지만, 이것은 현재 형태의 연장일 뿐이다.

 

기능으로부터 역추적하면 질문이 달라진다. 우리가 보장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코드에 버그가 없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자산과 의도가 보호되는 것"이다. 이 기능을 달성하기 위한 형태는, 현재의 감사 중심 패러다임과 전혀 다를 수 있다.

 

틸의 프레임으로 보면, 우리는 1에서 n으로 가는 작업(기존 감사 방법론의 점진적 개선)에 압도적 자원을 투입하면서, 0에서 1로 가는 작업(보안 패러다임 자체의 재설계)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 2025년의 33.75억 달러 피해는 이 불균형의 결과다.

 

앞으로 5년, 이 분야의 진정한 혁신은 세 가지 수렴점에서 나올 것이다: AI가 형식 검증과 실시간 방어를 자동화하는 시점, 포스트-양자 암호가 프로토콜 수준에서 기본 인프라가 되는 시점, 그리고 보안이 사후 감사에서 프로토콜 설계의 내재적 속성으로 전환되는 시점. 이 세 시점의 교차가 Web3 보안의 0-to-1 모멘트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지금 당장 포스트-양자 이전 계획을 수립하라.
  • AI 에이전트의 on-chain 행위에 대한 감사 프레임워크를 연구하라.
  • 공급망의 모든 의존성을 매핑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코드는 감사받았다"는 안전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 확정적 낙관주의자가 되라.

미래가 좋아질 것이라고 막연히 믿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여 미래를 더 좋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이 분야의 연구자와 실무자에게 요구되는 태도다.


참고 자료

  • CertiK, "Hack3d: The Web3 Security Report 2025" (2025)
  • CertiK, "Hack3d: Q2 + H1 2025" (2025)
  • Hacken, "2025 Half-Year Web3 Security Report" (2025)
  • Beosin & Footprint Analytics, "2025 Global Web3 Security Report" (2025)
  • Chainalysis, "Crypto Crime Report 2025" (2025)
  • Khodaiemehr et al., "Navigating the quantum computing threat landscape for blockchains," Computer Science Review, Vol. 59 (Feb 2026)
  • Frontiers in Computer Science, "A novel transition protocol to post-quantum cryptocurrency blockchains" (2025)
  • Cambridge Judge Business School, "Why quantum matters now for blockchain" (Nov 2025)
  • U.S. Federal Reserve, "Harvest Now Decrypt Later: Examining Post-Quantum Cryptography" (2025)
  • Ozdag, "AI-Driven Vulnerability Analysis in Smart Contracts: Trends, Challenges and Future Directions," arXiv:2506.06735 (Jun 2025)
  • Aziz et al., "Blockchain-enabled identity management for IoT: a multi-layered defense against adversarial AI," Scientific Reports (2026)
  • EU Commission, "Coordinated Implementation Roadmap for the transition to Post-Quantum Cryptography" (2024)
  • Peter Thiel, Zero to One: Notes on Startups, or How to Build the Futur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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